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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배롱나무

 

배롱나무의 특성과 종류

배롱나무는 여름 내내 몇 달간 장마와 더위에 견디며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일홍이라고 불리는 식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멕시코 원산의 초본성 백일홍으로, 주로 작은 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둘째는 복건성의 목백일홍, 즉 배롱나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두 식물은 모두 꽃이 100일 동안 지속된다는 공통점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서로 전혀 다른 식물군에 속합니다.

배롱나무는 낙엽성 교목으로 자생하지 않으며, 보통 3m에서 7m 정도 자라며 갈색에서 담홍색을 띠는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의 껍질은 얇고 매끄럽고, 가지는 옆으로 뻗어 부채 모양을 형성합니다. 배롱나무는 양지를 좋아하여 그늘에서는 잘 자라지 않습니다. 현대에는 전통적인 식재 방법과 달리 줄로 심어 새로운 미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잎은 둥근 타원형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봄이나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많지만, 배롱나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길게 꽃을 유지합니다. 꽃의 색상은 진한 분홍색이 일반적이지만, 흰색이나 옅은 분홍색 꽃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흰색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흰 대롱나무'라 불리며, 여섯 개로 갈라진 꽃잎과 긴 수술이 특징입니다.

 

배롱나무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당나라 시절부터 관청이나 사원에서 흔히 기르던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된 절이나 정자, 향교 등에서 자주 발견되며, 최근에는 도로변의 조경용으로도 심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롱나무는 자생하지 않으며, 일부러 심지 않으면 자생하지 않는 식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심어온 이 나무는 많은 역사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귀한 배롱나무 중 하나는 부산광역시 양정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약 800년 된 것으로, 높이가 8m를 넘고, 줄기의 둘레는 4m에 달합니다. 동래 정씨 시조의 자손들이 심었으며, 현재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배롱나무로는 전북 순창군에 있는 100년 된 나무가 있으며, 이는 재난을 없애기 위해 심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처럼 배롱나무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의미를 지닌 식물로, 오래된 정자나 고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잠입해 양수 만남 홍등'이라 부르며, 특히 자주색 꽃이 피는 것에 대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간질 나무, 간지럼 나무 등으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원숭이가 미끄러지는 나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롱나무의 사용과 현대적 가치

배롱나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잎과 뿌리는 어린이의 기침이나 대하증, 불임증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액 순환과 체열 조절에도 좋습니다. 이 나무의 목재는 내구성이 좋고 질이 뛰어나 다양한 가구와 장식품 제작에 사용됩니다. 배롱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합니다'이며, 이는 가을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을의 상징으로 떠나간 여름을 그리워하며, 사람들에게는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배롱나무는 특히 선비들이 가까이 하던 나무로, 정자 옆에서 자주 발견되었으며, 한국 민요에서는 이 나무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추위에 약하여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우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도와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의 매끄러운 껍질과 아름다운 꽃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그 아름다움과 유용성 덕분에 현대의 조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의 다채로운 특성을 좋아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