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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버드나무

 

버드나무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

버드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는 나무지만, 그 종류와 특징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버드나무는 천안 삼거리의 능수버들, 시냇가에 자라는 갯버들, 곶감처럼 길게 늘어진 가지를 가진 수양버들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40여 종의 다양한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버드나무도 있고, 왕버들처럼 크고 강한 나무도 있습니다. 또한, 백두산 꼭대기에서 자라는 콩버들처럼 키가 한 뼘도 되지 않는 나무도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모두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종류에 따라 갯버들 같은 관목도 있고, 버드나무나 왕버들 같은 교목도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생김새와 생태가 다르지만, 물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틴어로 버드나무를 의미하는 '살릭스'는 '가까운'을 의미하는 '살'과 '물'을 의미하는 '리스'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못이나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를 심어두면 좋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수도 옆에는 심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버드나무 뿌리가 물을 따라 하수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드나무는 물을 정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물가에 심기도 했습니다. 길가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드나무는 능수버들, 수양버들, 그리고 일반 버드나무입니다. 능수버들은 1년생 어린 가지의 색깔이 황록색이고, 수양버들은 적자색이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양버들은 중국 양자강 유역에서 많이 자라며, 아름다운 풍치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거리에는 능수버들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버드나무와 그 문화적 의미

버드나무는 다양한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버들처럼 비유하는가 하면, 이별의 상징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남녀가 길을 떠날 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를 '전류지'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갯버들은 봄을 알리는 나무로, 시냇가에 회색 솜털 같은 결론을 달고 있다가 꽃을 피웁니다. 흔히 '버들강아지' 또는 '버들개지'라고 불리며, 꽃꽂이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붉은 가지를 잘라 껍질을 틀어 만든 '버들피리'에 대한 추억도 있습니다. 왕버들은 아주 크고 튼튼하게 자라며, 봄에 빨간색의 새순이 올라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대부분의 버드나무는 빨리 자라지만 수명이 짧은데, 왕버들은 오래 살아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거수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장성읍에 있는 수백 년 된 왕버들은 도둑이 물건을 훔치고 이 나무 밑에 버리지 않으면 도망을 가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또한 귀신 나무로 불리기도 합니다. 밤에 특히 비에 젖으면 빛을 발하는 성질이 있어, 귀신이 깃든 나무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버드나무는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약용식물로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잎과 가지는 한방에서 진통, 해열제로 쓰였으며, 민간에서는 각종 질병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피가 나는 곳에는 열매의 솜털을 붙여 지혈제로 사용했습니다. 버드나무 목재는 독이 없어 약방에서 고약을 다지는 데 사용되었으며, 도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버드나무의 번식과 관리

버드나무는 번식이 매우 쉬운 나무입니다. 주로 삽목으로 번식하며, 굵고 튼실한 가지를 골라 눈이 나오기 직전 또는 여름이나 가을에 그 해에 난 가지를 잘라 심으면 쉽게 뿌리를 내립니다. 특별히 기르는 데 어려움은 없으며, 종류마다 그 모양과 특성에 맞게 심어 가꾸면 됩니다.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므로 물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 심으면 잘 자랍니다. 버드나무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대기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대기를 깨끗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봄에 날아다니는 하얀 솜뭉치 같은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지만, 먼지를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암나무가 아닌 수나무만 골라 심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대기 오염에 강하며, 도심에서도 잘 자랍니다. 버드나무는 다양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공원, 거리, 물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버드나무는 우리 일상에서 매우 친숙한 나무입니다. 버드나무를 가꾸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주고, 가지치기를 통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봄과 가을에 가지치기를 하면 나무가 더욱 튼튼하게 자랍니다. 또한, 병해충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버드나무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