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달의 나무, 다래
다래는 흔히 달의 덩굴 혹은 달의 나무로 불리며, 우리나라 깊은 산에서 자라는 낙엽성 덩굴 식물입니다. 이 나무는 수컷과 암꽃이 따로 있고, 대개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자랍니다. 수꽃과 암꽃 모두 매화를 닮았지만, 특히 암꽃은 순백색의 깨끗한 꽃잎과 함께 가운데 튀어나온 암술이 돋보입니다. 이 암술은 작은 나팔이나 꼬마 분수대를 연상케 합니다. 다래의 학명은 '악티니디아 아르구타'로, 여기서 '악티니디아'는 방사형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악티스'에서 유래되었으며, 암술의 방사형 모양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수꽃잎은 상아색이며, 진한 보라색 화분을 가진 수술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다래의 열매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길이로, 가을이 되어야 익습니다. 다래와 비슷한 나무들이 많지만, 먹을 수 있는 다래 열매는 '참다래'라 불리며, 참다래는 익으면 녹색이 됩니다. 반면, 다른 종류의 다래 열매는 갈색으로 변합니다. 식물 분류학적으로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개다래는 잎에 흰 페인트를 칠한 듯한 무늬가 있고, 지달에는 잎이 연분홍과 흰색이 돌아 멀리서도 쉽게 구분됩니다. 지달에는 지방에 따라 '새것다래'라 불리고, 계단에는 '못 쫓아내 목달' 또는 '말다래' 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달의 나무, 다래나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다래의 재발견과 키위와의 연관성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키위와 우리 다래의 재발견
최근 시중에서는 키위라는 과일이 다래의 한 종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일은 중국이 원산지이나 서양에서 과일로 개발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왔기 때문에 '양다래'라고도 불립니다. 초기에는 귀한 수입 과일이었지만, 이제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에서 대량으로 재배되어 흔한 과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토종 다래를 다시 찾기 시작했는데, 이는 키위 재배 시 발생하는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땅에서 오래 살아남고 추위에도 강한 토종 다래와 교잡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오래된 다래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와룡동에는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된 수백 년 된 다래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줄기가 300m에 달하며, 중심 가지는 허리쯤에서 둘로 갈라지고, 둘레가 76cm나 되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곳곳에 지주를 받쳐놓았습니다. 최근에는 빌딩처럼 단을 올려 나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변화를 지켜본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래나무는 현재 생화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플라워 작품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아름다운 선을 가진 다래나무로 다양한 형태의 센터피스를 만들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래의 다양한 이용과 번식에 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래의 다양한 이용과 번식
다래는 약용식물로도 이용됩니다. 이른 봄 물이 오를 즈음이나 꽃이 핀 후, 뿌리 근처에 상처를 내어 고로쇠나무나 거제수나무처럼 수액을 받아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용식물로는 다래보다 지달해가 더욱 유명한데, 지달해 중 벌레집이 호두처럼 울퉁불퉁한 것은 '목청료'라 하여 한방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이 벌레 먹은 열매를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말려 가루로 만들어 손발이 찰 때 몸을 덥히는 데 사용합니다. 또한, 요통과 류머티즘,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다래 열매는 천식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열매를 설탕에 재어 두었다가 마시면 천식에 좋다고 합니다. 잎을 진하게 달이거나 나무껍질이라도 다려서 마시면 시비지장충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나무 뿌리를 벗겨서 설탕이나 꿀에 재어 두었다가 먹으면 자양강장 효과도 있습니다. 다래는 관목이므로 큰 목재로는 이용하기 어렵지만, 목재 자체에 탄력이 있고 잘 쪼개지지 않아 농기구나 각종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다래는 질소 고정 능력이 있어 비료목 역할도 하며, 일본에서는 황폐한 지역을 회복시키는 데 널리 이용됩니다. 유럽에서는 정원수로, 생울타리나 차폐식재 소재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다래 번식은 종자를 뿌리거나 삽목으로 가능하며, 비옥하고 습기 있는 땅을 좋아합니다. 추위에 강하고 활착이 쉬우며, 이식이 용이합니다.
'꽃과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딸기의 종류, 특징, 자생환경과 번식방법 (0) | 2024.07.29 |
---|---|
겨우살이의 특징, 생장과 번식, 분포와 활용 (0) | 2024.07.29 |
보리수나무의 특징, 종류, 가치와 이용 (0) | 2024.07.29 |
오리나무의 기원과 역사, 재배와 관리법 (0) | 2024.07.24 |
이끼 종류, 서식지, 덩굴식물과 관리법 (0) | 2024.07.24 |